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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독서인증

21.12.26

질문의 힘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깨닫고 있지만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추천의 글에서 나의 아집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 출제자는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하므로 한 사람의 가치관이나 해석에 얽매일 수 없고,

그렇기에 진부하지만 좀 더 논리 정연한 해답을 원한다. "

이 부분이 크게 와 닿았다.

시험을 볼 때 내 기준에서 오류라고 생각한 것들이나 좀 더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한 것들을 들먹이며 나름의 논리를 펼쳤다. 내가 생각한 것도 일리가 있고 이것이 정답일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험을 본 것이다.

나는 고집스러운 사람이었고 학교 교육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었으며 출제자와 논쟁을 하고 싶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다시 수능을 준비하려는 입장에서 출제자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나는 참.. 쉬운 길을 어렵게 가는 특징이 있는 사람이다.

모든 것을 납득해야만 그다음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특징이 나를 좀먹고 있으면서도 나답게 만들어준다.

보통의 사람들은 납득이 안되더라도 그냥 하는 경향이 있지만 모든 것을 꼭꼭 씹어먹으려는 성질이 어떤 때는 좋은 결과로 또는 안 좋은 결과로 작용하면서 나름의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다행인 점은 납득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심히 덤빈다는 것인데 그래서 이 정도까지 올 수 있었나 싶다.

열성적으로 사는 것은 잘못되지 않았다 다만 효율을 추구해야 하는 시점에 자잘한 것들을 넘길 수 있는 요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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